2022-10-12

열두 제자를 불러 파송하시다

  • 날 짜  : 2022년 10월 12일 수요일
  • 찬  송 : 495장  익은 곡식 거둘 자가
  • 성  경 : 마태복음 10:1~8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7~8)

오늘 본문을 기록한 마태는 알패오의 아들로,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이 무색하게 그는 유대인들에게 증오의 대상이었습니다. 로마정부를 위해 일하는 세금 징수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태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깊은 갈등을 느꼈습니다. 그가 예수님의 부르심에 두말없이 응한 사실에서 그의 갈급했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한 유대인이 유대인들을 위해 한 유대인에 대해 기록한 복음서(『한눈에 보는 성경』, 브루스 H. 윌킨스)’입니다. 마태가 유대인들을 위해 쓴, 왕이신 예수님에 대한 기록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마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내며 명령하신 바를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5~6).” 하지만 마태복음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 책이 유대인의 테두리를 넘어서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계보에는 이방 여인이 등장하고, 아기 예수님을 가장 먼저 경배한 사람이 이방인들임을 증언하며, 예수님이 주신 지상 명령은 유대를 넘은 모든 족속으로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불러 세상으로 파송하셨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천국이 가까이 왔음을 전하고,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며, 귀신을 내쫓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며 교회학교 시절 외웠던 열두 제자의 이름을 되짚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나는 제자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제자(弟子 Disciple)는 훈련(訓練 Discipline)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제자라면 훈련받은 사람, 권능(權能)을 받은 사람이어야 합니다(1). 메시지 성경은 1절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 기도는 곧 응답되었다.” 여기서 ‘그 기도’란 바로 앞 장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도 제목으로 주신 ‘추수할 일꾼을 보내 주소서!(마9:37~38)’입니다. 즉 제자 됨도, 파송도 기도의 응답이어야 합니다. 기도로 세움 받은 제자에게 주님이 능력을 덧입혀 주십니다.

‘제자입니까?’라는 질문에 ‘그렇습니다.’로 답할 수 있습니까?

 

주님,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이 열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악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신 것처럼 우리도 능력으로 덧입혀 주실 줄 믿습니다. 세상 끝까지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제자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현 목사 _ 부안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