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빛에 행하자

  • 날  짜 :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 찬  송 : 516장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 성  경 : 이사야 2:1~5 야곱 족속아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빛에 행하자 (5)

이사야 예언자가 그리는 평화의 세상은 놀랍습니다.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뭇 백성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4, 새번역).” 전쟁의 소식이 끊기지 않고, 전쟁으로 고통 가운데 사는 오늘 이 땅의 사람들이 사모하는 평화의 세상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 평화의 세상을 이끄는 주체로 하나님은 야곱 족속을 호명하신다는 것입니다. “야곱 족속아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빛에 행하자(5).” 오늘 우리는 야곱을 이스라엘로 부르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야곱은 이삭의 아들이요, 에서의 동생입니다. 창세기가 전하는 야곱이라는 이름의 뜻이 의미심장합니다. 발꿈치를 잡는 자요, 속이는 자라는 뜻입니다. 야곱은 그 이름에 걸맞게 그 땅의 기득권인 장자의 권리를 갖기 위해 아버지와 형을 속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광야로 내쫓김을 당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벧엘에서 야곱에게 언약의 복을 허락하시며 인생의 비전을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브니엘에서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한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십니다. 그 이름에는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다는 놀라운 뜻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를 좇던 야곱이 하나님의 언약을 따르는 이스라엘의 운명을 받아들인 순간입니다.

이사야서는 이스라엘의 삶과 신앙의 요체를 잘 말해 줍니다. “자, 가자. 우리 모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나님이 계신 성전으로 어서 올라가자.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님의 길을 가르치실 것이니,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길을 따르자(3, 새번역).” 이 땅에 살면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바라볼 수 있을까요? 땅의 어두움을 정직하게 직면하고 주님 말씀을 붙들며 몸부림쳐야 합니다. 그것이 예배요 기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신앙과 삶의 풍경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야곱, 곧 이스라엘로 부르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삶과 신앙으로 응답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평화의 세상을 향한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야곱, 곧 이스라엘로 부르시는 주님의 놀라운 부르심을 듣습니다. 그 부르심에 삶과 신앙으로 응답하며 사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해주십시오. 땅의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진식 목사 _세종청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