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8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 날  짜 :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 찬  송 : 431장 주 안에 기쁨 있네
  • 성  경 : 빌립보서 4:15~20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20)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던 초기 마게도냐를 떠날 때의 이야기를 합니다.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15).” 여기서 ‘주고받는 일’이란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복음을 전해 주고, 빌립보교회는 바울에게 물질적 후원을 했던 일을 말합니다. 선교 사역을 이제 막 시작해서 돕는 손길이 절실하던 때,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물질적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16).” 이런 여러 번의 도움에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통해 느껴지는 바울의 태도는 도움을 받는 자의 비굴한 기색은 전혀 없이 오히려 당당하고 떳떳합니다. “나는 선물을 바라지 않습니다. 나는 여러분의 장부에 유익한 열매가 늘어나기를 바랍니다(17, 새번역).” 이런 후원이 자신을 위한 선물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선교를 하다 보면, 돕는 이는 돕는다는 이유로 우월의식을 가지고, 도움을 받는 이는 받는다는 이유로 비굴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과 빌립보 교회 사이에서는 도움을 받는 사도도, 돕는 교회도 이런 태도를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도움에 감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도움을 받는 이는 비굴하지 않고, 도움을 주는 이는 오만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공동의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사도 바울은 감사의 글을 송영으로 끝맺습니다.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20).” 이는 사도 바울과 빌립보 교회 모두의 궁극적 목적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후원받고, 빌립보 교회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후원했습니다.

선교를 위해서는 후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후원받는 사역자도 후원하는 교회도 하나님의 영광에만 관심을 둘 때, 그 주고받음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교 사역에 동참하고 있습니까?

주님, 복음 전파자들과 후원자들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게 해주십시오. 서로의 존재를 고맙게 여기고 존중하며 함께 이루어야 할 것을 향해 나아갑니다. 우리를 도우사 선교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임광지 목사 _울산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