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
- 날 짜 : 2022년 4월 13일 수요일
- 찬 송 : 457장 겟세마네 동산의
- 성 경 : 이사야 53:1~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5)
요즘 ‘슈퍼 히어로’ 영화가 대세입니다. 예전에는 슈퍼맨이나 배트맨처럼 하나의 영웅이 등장했지만, 이제는 여러 영웅이 단체로 등장합니다. 이는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악당의 출현과 맞물려 있습니다. 제아무리 초능력이 있는 영웅이라 하더라도, 서로 힘을 합하지 않고는 악당을 물리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객은 영웅을 쩔쩔매게 만드는 악당에게 오히려 매력을 느끼기도 합니다.
시대마다 사람들은 영웅의 출현을 기대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로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해방시키고, 과거 다윗 시대의 영광을 재현할 메시아를 애타게 기다려왔습니다. 그 메시아는 고난을 겪거나 죽임을 당하는 그런 약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악당과 싸워도 너끈히 이겨낼 수 있는, 절대로 죽지 않는 슈퍼 히어로였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이 줄기차게 예언해온 것은 ‘고난받는 메시아’였습니다. 오늘 본문이 가장 대표적인 말씀입니다. 그동안 많은 유대인이 이 말씀을 읽어왔지만,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시는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오셔서 대속의 제물이 되실 것을 예고한 말씀임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기대가 다르기에 크게 실망하는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표적 이후에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곁을 떠나간 것도,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해 팔아넘긴 것도, 그들이 기대했던 메시아의 모습과 예수님이 보여 주신 모습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그리고 바라는 메시아 상이 따로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메시아를 소망합니까? 단지 우리가 처한 어려움이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슈퍼 히어로를 소망한다면 크게 실망하고 말 것입니다. 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대신 고난받으신 메시아,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유요한 목사 _ 한강중앙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