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려야 할 최고의 복
- 날 짜 :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 찬 송 : 31장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 성 경 : 누가복음 1:67~79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76~77)
어린 시절 우리 집에서 모인 속회에 참석한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속회 인도자님이 공과에 따라 말씀을 나누신 후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셨는데, 그 기도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주님, 이 가정에 허락하신 귀한 아들,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않게 하소서.” 신명기 28장 13절을 근거로 하신 기도입니다. 이 기도가 부모님에게도 은혜가 되었는지, 가정예배를 드릴 때마다 같은 내용의 기도를 종종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가랴의 찬가(讚歌)’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자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녀를 축복하며 부른 찬가가 수없이 많을 텐데, 왜 하나님은 사가랴의 찬가를 택하셨을까요? 그는 당시 사회에 가득했던 ‘메시아 기대’와 구약시대 마지막 무렵의 선지자들이 외쳤던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합니다. 그러면서 늦게 얻은 귀한 아들 요한에게 고생길 훤한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라는 축복 같지 않은 축복을 합니다. 사가랴 이전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위해 평생 험난한 삶을 살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순교하는 이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찬가가 복된 이유는 이것이 성령님의 역사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최고의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가랴의 찬가를 통해 아들 요한과 이스라엘 민족,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신 복과 그 복을 누리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이 복은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그리고 이 복을 누리는 방법은 구원의 감격 속에서 예수님이 오실 길을 준비하고,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전하는 복음 전도자요 주님의 증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사가랴의 아들 요한은 꼬리가 아닌 머리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고 하나님의 선지자요 증인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요한을 최고로 높여 주셨습니다.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 요한보다 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아무리 작은 사람이라도 요한보다 큽니다(눅 7:28, 새한글).”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는 장차 우리가 다시 오실 예수님께 들어야 할 칭찬입니다.
이재남 목사 _평화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