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9

우리와 함께하심

  • 날  짜 : 2024년 3월 9일 토요일
  • 찬  송 : 563장  예수 사랑하심을
  • 성  경 : 마태복음 28:19~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20)

1995년 매사추세츠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카이리와 브리엘은 예정일보다 석 달이나 먼저 세상에 나온 쌍둥이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는데, 카이리는 건강하게 자라는 반면 브리엘은 상태가 점점 나빠졌습니다. 어느 날 간호사가 카이리를 브리엘의 인큐베이터에 함께 눕혔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카이리가 팔을 뻗어 아픈 브리엘을 감싸 안는 듯한 행동을 했고, 그 이후 브리엘은 기적적으로 심장과 혈압이 안정되고 체온도 회복되었습니다. 현재 쌍둥이 자매는 모두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삶에서 소중한 사람이 나와 함께할 때 얼마나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해주는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 마지막 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해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이미 첫 장에서도 선포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한 ‘임마누엘’이라는 말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마태복음 저자는 처음과 끝에서 함께해 주시는 예수님을 선포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에게 의미 있고 소중한 이유는 부활하신 그 능력 많으신 분이 나와 함께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화여대 이지선 교수는 2000년 어느 날 큰 사고로 화상을 입고 7개월 동안이나 입원해 있었습니다. 고통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를 지탱해 준 것은 함께해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는 이 경험을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로 봐주는힘’이라고 했습니다. 의심하고 원망하고 신세 한탄하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존재로, 원래 소중했던 나의 가치 그대로 바라봐 주고 인정해 주는 그 따뜻한 눈빛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 나의 가치와 존귀함을 영원히 잊지 않고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분이 예수님입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속에서 오늘도 우리가 소중하고 존귀한 자임을 고백하며 아름답고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과 동행하며 살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존귀하게 여기시며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언제나 함께해 주시는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믿음으로 고백하게 하옵소서. 그 힘으로 오늘도 귀한 하루를 소중히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평일 목사 _이대병설영란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