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6

우리의 가능성을 바라보시는 하나님

  • 날 짜  : 2023년 3월 6일 월요일
  • 찬  송 : 502장  빛의 사자들이여
  • 성  경 : 사사기 6:11~16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 (12)

기드온은 이스라엘을 미디안 족속에게서 구원할 사사로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상상하는 민족의 구원자나 강인하고 리더십 있는영웅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는 농부에 불과했고, 미디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 좁은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합니다. 더욱이 스스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15).”라고 고백하면서 자신을 보잘것 없는 자로 낮춥니다. 그에게서 민족을 구원할 만한 능력, 자격, 담대함 등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기준은 우리의 기준과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사자를 보내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12).”라고 말씀하십니다. 그의 현재가 아닌 미래의 모습을 보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비범한 사람으로 변화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바라보시는우리의 가능성입니다. 이 가능성은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이 있습니다.
중세 수도사 안토니오가 오랜 수도 생활을 마치고 자신감에 가득 차 수도원을 나왔습니다. 가던길에 우연히 구두 수선공을 만났습니다. 수도사는자신의 낡은 신발을 맡기고선 수선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넌지시 물었습니다. “식구가 몇인가요?” “아이들 여덟에 아내와 저, 이렇게 열 명입니다.” “그 많은 식구를 부양하려면 신발 고쳐서 번 돈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습니까?” 수선공은 잠시 침묵하다가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들이 오랫동안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구두를 수선할 뿐입니다. 제 가족의 삶이야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가능성은 이 수선공처럼 내 삶을 주님께의탁하는 순간에 시작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를 구속해 주신 하나님을 구주이자 주인으로 고백할 때, 내 삶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위임의 고백 가운데 모든 것을 맡길 때, 우리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할일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우리를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갈 큰 용사로 사용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이 있습니까?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는 여전히 연약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큰 용사로 쓰임받을 줄 믿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범한 백성으로 변화될 우리의 가능성을 보시며 오늘도 사명의 자리로 부르시는 주님께 모든 것을 믿음으로 맡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정석 목사-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