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 사랑과 박해자를 위한 기도
- 날 짜 : 2024년 11월 10일 주일
- 찬 송 :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 성 경 : 마태복음 5:43~4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4)
누구나 사람 때문에 힘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저 사람은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지? 저 사람만 아니면 모든 것이 좋을 텐데.’ 이런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언제나 좋은 사람, 선한 사람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44).” 여기서 원수란 나를 적대시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그리고 박해자란 나를 괴롭히고 해롭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무엇보다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용서해야 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자신을 못 박는 이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도저히 용서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해 십자가의 고난을 감당하신 예수님을 생각합시다. 예수님은 나를 위해서도, 그리고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을 위해서도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님은 기도의 모범을 알려 주시면서도 우리가 왜 용서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 6:12).” 하나님께 나의 용서를 구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야 나의 용서를 바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지 못하면, 그래서 미움을 품고 있으면 그 미움이 우리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영혼을 피폐하게 합니다. 그래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에는 ‘원수를 갚으려 너 자신을 괴롭히고 병들게 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즉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잠 20:22).” 우리가 주님을 신뢰하며 기다리면 나머지는 나의 괴로움과 상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이 친히 일하십니다. 오늘 말씀은 참 어렵지만 기억하십시오. 애쓰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을 용서하고
품어 주신 예수님을 조금 더 닮게 될 것입니다.
이명신 목사 _매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