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방인의 오순절
- 날 짜 : 2022년 6월 5일 주일
- 찬 송 : 195장 성령이여 우리 찬송 부를 때
- 성 경 : 사도행전 10:44~48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44)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 오순절에 약속하신 성령님이 위로부터 제자들에게 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제자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땅 끝까지 증인 되는 일을 시작하자, 예루살렘과 유다를 넘어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이방인 고넬료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울타리를 넘어 이방인에게 뻗어간 ‘복음의 역사’는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선포되는 자리에 성령님이 임하셨습니다. 44절을 보면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라며 시점을 정확히 합니다. 여기서 ‘이 말’은 오늘 본문에 앞서 베드로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한 말씀입니다. 왜 예수님이 이 세상을 구원하고 또한 심판하실 그리스도가 되시는지를 베드로는 고넬료와 그 가족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님이 임하셨습니다. 둘째, 성령 충만한 성도들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성령 임재에 대한 성경의 기록을 보면 방언으로 기도한다든지,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른 사람을 권면한다든지, 때때로 환상을 본다든지 하는 현상을 곧 성령 충만이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령 충만한 성도들에게 이런 모습이 나타나지만, 성령 충만은 현상이 아니라 그 목적이 어디를 향하는지가 중요합니다. 46절에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을 높였다’고 말씀합니다. 현상으로 보면 방언으로 기도한 것 인데, 내용과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심에 대한 찬양입니다.
스스로 성령의 사람이라 주장해도, 그 내용과 일의 결과가 자신을 높이는 일이 라면 성령 충만이 아닙니다. 올바른 성령 충만은 그 일이 ‘예수님을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는가?’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받았다면, 성령의 사람으로 살길 원한다면 오늘 나에게 이 찬양이 살아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방인 고넬료에게, 또한 이방인과 같았던 우리에게도 분명한 성령의 은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바른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성령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이우 목사 _ 종교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