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 날 짜 : 2023년 3월 16일 목요일
- 찬 송 : 90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 성 경 : 시편 80:8~19 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14)
영국의 역사가이자 평론가인 토머스 칼라일은 “역경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백 명이라면, 성공과 번영을 잘 견뎌내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일이 잘되고 삶이 평안할 때 실수하고 잘못된 길로 빠지기가 더 쉽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시인이 한탄하는 것도 그런 경우입니다. 이스라엘 최고의 전성기인 다윗과 솔로몬시대를 거쳐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했을 때쓴 시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바로 왕 앞에 열 가지 재앙을 내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셨습니다. 이후에도 홍해를 무사히 건너게 하시고, 애굽 군대의 추격에서 건져 보호해 주셨습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갈 율법을 주시고, 광야에서 훈련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가나안에서 평화롭고 윤택한삶이 계속되자 하나님의 이 모든 은혜를 잊고 죄악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을 보호하던 담을 헐어 지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수탈을 당하고, 멧돼지와 들짐승 같은 주변국들의 먹잇감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기대를 거셨습니다. 기름진 포도원에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고 최상품 포도가 열리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나 포도나무에 열린 것은 상품 가치가 전혀 없고먹을 수도 없는 들포도였습니다. 이스라엘에 정의와 공의의 아름다운 열매를 기대하셨던 하나님은 모든 사랑과 관심과 축복을 받은 그들이 주변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영향력을 미치는 대신 쓸모없는 민족이 된 것을 슬퍼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세상의 눈에 비친 교회의 모습은 깊이 없는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구원받는 사람이 많아지는것은 하나님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성도의 거룩함은 신앙과 윤리라는 두 기둥에 놓인 아치와 같아서 둘 중 어느 하나라도 가라앉으면 무너지고 맙니다.
“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오늘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간구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맺은 열매를 보고 사람들이 그 심은 손길에 영광을 돌리게 합시다.
우종칠 목사-진남제일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