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입의 혀’가 되는 꿈

  • 날  짜 : 2025년 7월 14일 월요일
  • 찬  송 : 342장  너 시험을 당해
  • 성  경 : 야고보서 3:1~6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2)

야고보서는 믿음이 삶의 윤리로 나타나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데, 그중에 서도 오늘 본문은 말의 윤리, 온전함의 윤리를 다룹니다. 이 윤리를 입체적으로 알게 하고자 동전의 양면처럼 이중성을 가진 단어들을 등장시킵니다. 그것은 바로 ‘선생’과 ‘말’입니다.

선생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사람(제자)을 길러내지만, 그 직무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람을 죽이는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말 역시 적절하고 따뜻한 말은 살리는 말이 되지만, 부적절하고 냉소적인 말은 죽이는 말이 됩니다. 폭력적이고 추한 말은 나와 타인의 온몸과 인격을 더럽힙니다. 야고보서는 혀의 불이 지옥에서 나왔다고 묘사합니다. 혀의 부정적인 영향력은 사탄의 역사이기 때문에 지옥에서 나온 불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5~6).”

교회 안에서 교사처럼 가르치는 자의 역할에는 ‘선생’과 ‘말’의 무게가 지어집니다. 성경은 선생에게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라.”고 경고하면서 더 나아가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고까지 엄중하게 권유합니다. 그만큼 선생이 되어 말로써 누구를 지도하는 일, 사람을 살리는 삶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선생 노릇을 하려다가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 바람에 사탄의 도구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는 머리 되신 예수님의 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지체가 되겠습니까? “입의 혀 같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일을 시키는 사람의 뜻대로 움직여 주는 것을 일컫습니다. 입의 혀 같은 사람은 ‘손해를 감내하는 마음’,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 ‘경청하는 겸손’으로 공동체를 화목하고 순항하게 합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입의 혀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뜻대로 움직여 교회와 가정과 사회를 순항하게 하는 지체로 쓰임 받아야 합니다. 그리하려면 길들여 지지 않는 나의 혀에 재갈을 물리고 예수 그리스도께 배의 키를 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입의 혀’가 되는 꿈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됩니다.

말에 담긴 책임의 무게를 알고 있습니까?

우리를 지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혀를 길들여 주옵소서. 선하고 아름다운 말, 위로하고 살리는 말로 낙심한 사람들을 일으키고, 공동체를 든든히 세우는 데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인선 목사 _ 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