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

주께서 창성하게 하시나이다

  • 날  짜 :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 찬  송 : 586장  어느 민족 누구게나
  • 성  경 : 이사야 9:1~4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눌 때의 즐거움 같이 그들이 주 앞에서 즐거워하오니 (3)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스불론과 납달리 땅은 이스라엘의 북쪽 지역으로서 요단강 상류에 조성된 풍부한 농경지가 있는 곳입니다. 앗수르 제국과 같은 북방 세력이 남진할 때 가장 먼저 공격을 받아 쉽게 황폐해져 버려진 땅이기도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1)”라는 성경의 표현대로 어둠의 땅이고, 절망의 땅이었습니다.

그 땅이 즐거움이 넘치는 땅이 되었습니다. 3절에 보면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눌 때의 즐거움 같이 그들이 주 앞에서 즐거워하오니”라고 합니다. ‘즐겁다’라는 단어를 무려 4번이나 반복하여 사용했습니다. 고대사회에서 공동체의 즐거움은 크게 두 가지로, 추수하여 곡식을 거둘 때와 전쟁에서 승리하여 탈취물을 나눌 때 즐거워했습니다. 추수 때에 농부는 그동안의 수고를 잊고 기쁨의 환호를 지릅니다. 탈취물은 목숨을 담보로 한 전쟁에서 승리한 후 얻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시므로 추수 때와 탈취물을 나눌 때처럼 “주 앞에서(3)” 즐거워한다고 이사야는 고백합니다.

오늘은 제80주년 광복절입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2).”라는 말씀처럼 우리 민족에게도 큰 빛이 비친 날입니다. 우리나라가 광복을 얻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번영하고 있는 것은 선조들의 눈물과 땀과 피의 결실이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우리 민족의 생존 자체가 놀라울 뿐입니다. 대한민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한 나라입니다. “한국인은 자신들이 이룩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모르는 유일한 민족이다.”라는 말을 그저 웃고 넘길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창성하게 하셨습니다. 주 앞에서 모두 함께 온전히 즐거워할 일입니다. 광복을 주신 하나님, 평강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주신 평화의 소명을 기억하며 잘 감당해나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빛 되신 주님, 우리나라가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 애쓴 선조들의 눈물과 땀과 피를 기억하면서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진홍 목사 _ 수표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