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주께 받은 것을 그가 오실 때까지

  • 날  짜 : 2024년 10월 6일 주일
  • 찬  송 : 294장 하나님은 외아들을
  • 성  경 : 고린도전서 11:18~29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26)

오늘날 우리가 행하는 성찬 예식의 성경적 근거는 예수님이 공생애 마지막 목요일 밤에 제자들과 함께 나누신 만찬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둘러 앉은 자리에서 떡을 들어 축사, 곧 감사 기도를 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24).” 또 식후에 잔을 가지시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25).”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고린도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모두 안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성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다고 단정합니다. 이는 그들이 파당과 분쟁으로 분열되어 있으니 한자리에 모여서 먹어도 그것은 주의 만찬을 먹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만찬을 하려고 모여서는 각각 자기의 저녁을 먼저 가져다 먹는 바람에 어떤 이는 너무 과해 취하기까지 하고 나중에 온 사람은 굶주리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행위가 하나님의 교회를 멸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려는 것이라고 책망합니다.

그러고는 주님의 성만찬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성찬의 참 의미를 알려 줍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26).” 성찬은 그저 먹고 마시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연관이 있는 거룩한 의식입니다. 바울은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곧 그리스도의 고난과 성도들 간의 교제로 생각하지 않고 단지 헬라인의 관습처럼 즐거운 연회처럼 생각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해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찬은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르려고 주님께서 당하신 고난과 죽음을 상기하는 예식입니다. 주님이 행하라고 친히 명하신 성도의 의무입니다. 우리는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으신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처럼 살고자 다짐하며, 또 주님 오실 때까지 그의 거룩한 죽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성찬 예식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기로 다짐합니까?

하나님,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주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합니다. 성찬을 나눌 때마다 그 거룩한 구원하심에 감사하며 보답하는 삶을 결단하게 하옵소서. 또한 아직 그 은혜를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동준 감독 _동래온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