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4

주의 성산에 사는 자

  • 날 짜  : 2022년 7월 4일 월요일
  • 찬  송 : 454장  주와 같이 되기를
  • 성  경 : 시편 15:1~5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2)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묻고 있습니다(1). 어떤 곳에 잠시 방문하는 것과 함께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잠깐 방문할 때는 우리의 성품이나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고, 또 잘 드러내지도 않습니다. 좋은 성격을 가진 것처럼 말할 수 있고, 정직하고 공의로운 것처럼 행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부대끼며 산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민낯이 드러날 수밖에 없고, 성품이 감추어질 수 없습니다. 때로는 인격의 밑바닥까지 드러나곤 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 성품에 관한 내용으로, 정직함, 공의로움, 진실함, 비판과 비방하지 않음, 악을 행하지 않음, 마음에 서약한 것은 손해가 되어도 지킴, 다른 이들을 이용하지 않음, 뇌물로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않음 등입니다(2~5). 즉 다른 이들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주님은 이러한 성품을 우리에게 기대하십니다. 그런데 내 속 사람을 생각해보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4).” 이런 모습은 잠깐은 흉내 낼 수 있지만, 일관성 있게 지속하는 데에는 인간적인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분명하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10:19).”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 기록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나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말하는 사랑의 성품은 오늘 본문과 더불어 주의 성산에 사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하고, 또한 갖출 수 있는 성품입니다. 잠시 흉내 내는 성품이 아니라 완전히 나의 것으로 체화해, 그리스도의 성품이 나의 성품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골 3장). 우리는 하나님의 성산에 잠시 방문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든지, 언제든지, 무엇을 하든지 이러한 성품이 드러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그리스도의 성품,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내 민낯이 드러날 때 부끄러운 모습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품과 성령의 열매가 드러나기를 소원합니다. 내 힘이 아닌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함으로 사랑과 공의, 신실함이 드러나는, 그리고 주님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구현 목사 _ 선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