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6

지금도 순교는 필요합니다

  • 날 짜  : 2022년 6월 26일 주일
  • 찬  송 :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 성  경 : 사도행전 7:54~60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59)

순교(殉敎)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다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순교자를 영어로 마터(martyr)라고 하는데, 이 말은 증인(證人)이라는 뜻의 헬라어 ‘말투리아(Martyria)’에서 왔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예수를 믿고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는 것은 죽음(순교)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기에 같은 의미의 단어로 사용한 것입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세상에서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린 이유가 무엇입니까? 더 이상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죽으려는 순교자, 즉 증인 된 그리스도인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믿었지만 하나님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지 않고, 고난을 능히 이기게 하는 성령 충만의 능력을 구하지 않고 순종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다 보니 삶에서 주의 은혜와 일하심을 경험하지 못하고, 삶에서 직접 보고 들은 체험이 없으니 사람들에게 증언할 것도 없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스데반은 자신이 고백하는 진리를 위해 죽음을 각오했기에 그의 증언이 참되고 힘 있고 고난 앞에서도 담대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순교는 필요합니다. 생명을 버리는 순교는 아니더라도, 손해를 보고 힘들지만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뜻대로 끝까지 살겠다는 거룩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추구하는 세속적 가치에 대한 욕망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영적 죽음을 선포하는 것(갈 5:24)이 오늘의 순교입니다. 특별히 가정에서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법의 귀중함을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들이 제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도록 복음을 온전히 전수해야 합니다. 성공하고 형통해야 믿음이 증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아픔과 고난 속에서 넘어지고 실패할지라도, 약속을 믿고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다시 일어나 묵묵히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증인의 삶, 순교자의 삶은 내가 가진 지식과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사는 것입니다. 스데반처럼 그 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닮은 흔적만을 남기는 거룩한 증인, 거룩한 순교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주님의 길을 걷겠다는 순교적 결단이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세상에서 나는 죽고 오직 예수님만이 드러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복음이 여러 증인들의 희생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처럼, 우리도 순교자적인 삶으로 다음 세대에 복음을 전수하게 하옵소서. 거룩한 순교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세영 목사 _ 신애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