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고 순결하게
- 날 짜 : 2023년 9월 7일 목요일
- 찬 송 : 416장 너희 근심 걱정을
- 성 경 : 마태복음 10:16~23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16)
예수님은 열두 제자, 즉 사도들을 파송하시면서그들이 장차 겪게 될 미래의 상황에 대해 알려 주며 당부하십니다. 그들이 당할 일들은 예수님 자신이 당할 수난과 겹쳐 있습니다. 공회에 넘겨지고, 채찍질을 당하고, 총독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버림받는 일들말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수난과 박해를 당할 사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십니다. 억울함을 당하고미움을 받고 버림받는 고난 가운데서도 성령을 의지하며 끝까지 견디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박해하는 고을을 피해 살아남으라고 당부하십니다. 마치양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 같은 안타까운마음으로,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며,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하십니다.
오늘날에도 복음 증거와 선교 활동을 하다가 박해와 어려움을 당하는 이들이 있지만, 꼭 선교사가아니어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인생 자체가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까닭을 알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이늘 우리 주위를 서성입니다.
주위의 한 청년이 그런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어릴 적 교통사고로 큰 수술을 하고 투병하던중 어머니가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집을 나갔습니다. 청년은 사고 후유증으로 난치병을 얻어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렸는데, 설상가상으로 암까지 발병했습니다. 다행히 몇 년간의 항암 치료를견뎌내 완치를 기대했으나 최근에 새로운 암이 또발견되었습니다. 청년은 오랜 투병 생활로 일도 못하고 친구도 없는 외로운 상황입니다. 왜 태어났는지 세상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지고, 참기 힘든통증과 고립감에 여러 번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도 했습니다. 이처럼 극심한 고난은 우리의 믿음을송두리째 뒤흔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순결하게 믿음을 지키고 지혜롭게 복음을 살아낼 수 있을까요?
지혜와 순결은 하나입니다. 지혜는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이므로 하나님을 바라고 듣는 것이고, 순결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나 사이에 다른 것이끼어들 수 없도록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하나님께마저 버림받았다고 느껴질 때에라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 하셨듯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고 성령을 의지하는 것만이 믿음을 굳건히 지켜내는 길입니다.
홍보연 목사 _ 맑은샘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