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3

질그릇에 담긴 보배

  • 날  짜 : 2025년 8월 13일 수요일
  • 찬  송 : 94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 성  경 : 고린도후서 4:7~11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7)

복음은 우리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건강한 자아상을 가질 수 있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 너를 사랑하였으므로, 너를 대신하여 다른 사람들을 내주고, 너의 생명을 대신하여 다른 민족들을 내주겠다(사 43:4, 새번역).”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세상에서 성공하거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소중한 존재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질그릇처럼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입니다. 질그릇은 진흙으로 만들어 유약 없이 구운 그릇으로, 모양이 소박하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서집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담아 사용하다가 깨지거나 잃어버려도 아깝지 않은 그릇입니다. 질그릇과 같은 우리는 삶의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좌절감과 패배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경험을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고, 답답한 일을 겪고, 박해를 받고, 거꾸러뜨림을 당하는 네 가지 인생 경험으로 묘사합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이러한 연약함을 부끄러워 하거나 숨기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히려 우리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할 때 진정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담은 보배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나는 것이지, 우리에게서 나는 것이 아닙니다(7, 새번역).” 우리가 겪는 모든 고난과 시련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목표는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자신을 멋지게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우리 삶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10).” 우리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할 때, 우리는 진정한 평안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생명을 어떻게 우리 삶에 드러낼 수 있을까요?

주님,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멋지게 보이려는 노력을 버리고, 오직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드러낼 수 있게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요한 목사 _ 창영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