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별하지 말라
- 날 짜 : 2022년 6월 7일 화요일
- 찬 송 : 291장 외롭게 사는 이 그 누군가
- 성 경 : 야고보서 2:1~9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으로 받게 하지 아니하셨느냐 (5)
오늘 야고보서 기자는 우리가 영광의 주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판단하며 억압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가난하고 보잘것없던 우리를 주님이 아무 조건 없이 택해 부요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의 억압과 비방 아래 억울하게 살았으면서 그들과 똑같이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업신여긴다면, 주님의 존귀한 이름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단언합니다.
차별은 우리 삶의 여러 상황에서 일어납니다. 사실 우리 대부분은 고의로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억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지키려 애쓰는 편입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차별하고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알고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얼마 전 한 시각장애인 자매에게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자매는 오래도록 기도하고 공을 들여 시각장애인 친구 둘을 전도했습니다. 어느 날 새신자 담당 목사님이 그들에게 교회 다니는 데 어려움이 없는지 물어 보셨답니다. 친구들은 질문에 고마워하며, 지하철역에서 교회까지 오는 길이 아직 서투니 누가 몇 주만 안내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그렇다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교회에 다니는 것은 어떻겠냐며, 교회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셨답니다. 친구들은 이 교회에서 자신들이 환영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엄청 속상해했고, 전도를 한 자매도 몹시 화가 나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목사님이 그들을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제대로 갖춘 교회에서 좀 더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제안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다른 이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교회가 배제와 차별을 행한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고 대하려면 매우 섬세한 평등 감수성이 필요합니다. 다른 이들에 비해 내가 조금이라도 가진 것이 많다면 더 주의하고 민감하게 살펴야 합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매 순간 주님의 은총을 구하며 훈련해야 합니다.
홍보연 목사 _ 맑은샘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