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9

참된 가치를 추구하는 신앙인

  • 날  짜 : 2024년 12월 29일 주일
  • 찬  송 : 487장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 성  경 : 고린도후서 6:1~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10)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바울의 유일한 관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하고 유용한 일꾼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는 환난과 시련의 세월을 오직 진리의 말씀으로 극복하며 살아왔다고 고백합니다(4~8). 바울은 이런 자기 인생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살아 있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8~10).’ 바울은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것인지,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그가
보여 준 것은 세속의 명예와 지위, 물질적 가치가 아니라 천국의 가치를 찾아가는 삶입니다. 천국의 가치가 진짜이기에 사라져버리고 마는 세속의 욕망을 가차 없이 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암살당하기 두 달 전에 이런 설교를 했습니다. “저의 장례식을 그려봅니다. 만약에 여러분 중에 누가 혹시 저의 장례식에 오신다면 부디 길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조사를 하는 사람에게, 제가 노벨 평화상을 탄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지 말라고 부탁해 주십시오. 또 제가 그 외에도 300개가량의 표창과 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에 삶을 바치려 노력했다고 말해 준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했고, 굶주린 사람을 먹이려고 했으며,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입혀 주려고 애썼으며,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방문하려고 노력했고, 인류를 사랑하여 봉사하려고 힘쓴 사람이라고 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남기고 갈 재물도 없습니다. 또 제 인생에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것들도 남길 것이 없습니다. 다만, 헌신된 생애를 남기기를 원합니다.”

인생의 목적은 물질의 소유를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몸을 잘 가꾸는 것도 아닙니다. 인생은 마음 안에 있는 믿음을 이해하고, 고통을 가져오는 잘못 된 믿음을 버려 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참다운 세계, 천국의 사람으로 변모해가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목적입니다.

보이는 것 위주의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주님, 진리에 눈을 뜨게 하옵소서. 그래서 사라져가는 세상의 욕망에 매몰되지 않고 오직 참된 천국을 찾아가게 하옵소서. 잘못된 믿음을 가차 없이 버리고, 날마다 참다운 세계를 바라보며 천국의 사람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인선 목사 _애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