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자랑
- 날 짜 : 2023년 12월 20일 수요일
- 찬 송 : 71장 예부터 도움 되시고
- 성 경 : 예레미야 9:23~24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4)
통제되지 않은 입은 기회만 오면 자랑하고 싶은유혹에 직면합니다. 그런 자랑은 대부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대 시인은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지키소서(시 141:3).”라고 기도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자랑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바람직한 자랑도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먼저 하지 말아야 할자랑에 대해 말하고, 그다음에 바람직한 자랑을 언급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23).” 지혜와 용맹과 부유함은 세상 사람들이 가장 선망할 뿐 아니라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자랑하지 말라는 것은 그 기준이 주관적이고 상대적일 뿐 아니라, 지혜와 용맹과 부유함이 스스로 자만에 빠지게 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만은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돌아서도록 할 수도 있기에 사도 바울은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어리석은 것(고전 3:19상)’이라고 경고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빠지게 하시는 이(고전 3:19하)’라며, ‘주께서 지혜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고전 3:20)’고단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자랑은 어떤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가르쳐주십니다. “오직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이것을 자랑하여라. 나를 아는 것과, 나 주가 긍휼과 공평과공의를 세상에 실현하는 하나님인 것과, 내가 이런 일 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아 알 만한 지혜를 가지게 되었음을, 자랑하여라. 나 주의 말이다(24, 새번역).”
우리가 자랑할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앞에서 언급한 지혜와 분명하게 구별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내 존재의 기원을 아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깨닫는 것은 그분께서 행하시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로 인한 자랑은 우리를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 안에 더욱 깊게 잠기게 해줍니다. 부디 우리의 자랑이 생명에 이르게 하는 자랑이기를 소망합니다.
한석문 목사 _ 해운대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