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0

참된 지혜가 필요 할 때

  • 날  짜 :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 찬  송 : 424장  아버지여 나의 맘을
  • 성  경 : 역대하 6:12~21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21)

성경은 솔로몬을 전무후무한 지혜를 받은 사람으로 증언합니다(왕상 3:12, 대하 1:12). 그는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고서 꿈에 임하신 하나님께백성의 일을 재판할 수 있는 지혜를 구했고, 하나님은 그런 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아이를 반으로나눠서 두 여인에게 주라고 하여 진짜 엄마를 찾은판결은 솔로몬의 지혜를 잘 보여 줍니다. 솔로몬이지혜롭다고 할 근거는 성경에 많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의 지혜가 다윗의 지혜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백성을 가혹하게 다스리고 동원한 것이 원인이 되어 솔로몬 사후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이 이스라엘과 유다로 분열했습니다. 또 솔로몬은 우상숭배에 빠졌고, 하나님의 경고에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왕상 11:9~11). 반면 다윗은 후대에 평화와 번영을 물려줬고, 죄를 지었지만 회개했습니다. 이두 가지만 비교해도 하나님 앞에 누가 더 지혜로운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내용은 지혜의 왕다운 말입니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18)”,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21).” 하나님을 성전에 한계지을 수 없음을 고백하고,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용서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기쁘게받으실 기도입니다.

하지만 정작 솔로몬 자신에게 회개의 기도가 필요할 때, 그는 기도하지 않았고,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가리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마 23:3).”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맞는 말을 하는 것도 지혜이지만,
그것을 행하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솔로몬처럼 무언가 뛰어난 것은 귀하고 감사한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필요할 때 지혜롭지 못한행동을 한다면, 그 지혜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먼저 갖춰야 할 것은 기도와 회개가 필요할 때,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기도하며회개하여 돌이키는 자세입니다. 오늘도 낮은 자세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뛰어나기를 기도합니까, 겸손하기를 기도합니까?

 

은혜의 하나님, 주신 은혜가 충분함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언제나 응답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그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합니다. 우리를 겸손하게 하옵소서. 회개하며 나아갈 때 사랑에 뛰어난 종으로 다듬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경민 목사 _ 캘거리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