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회개는 이웃과 연결되는 것
- 날 짜 : 2022년 7월 5일 화요일
- 찬 송 : 441장 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
- 성 경 : 누가복음 19:1~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10)
오늘 본문은 삭개오라는 세리장이 예수님을 만나 새 인생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입니다. 삭개오는 부자였으나 그가 실토한 내용을 보면, 세금을 징수하면서 속여 빼앗는 일이 많았던 사람입니다(8). ‘죄의 종노릇’ 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이런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는 그 삶에서 벗어나고자 예수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 나아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3).” 이것은 키가 작아 예수님을 볼 수 없다는 물리적 문제만이 아니라, 삭개오가 사람들에게 따돌림당하는 현실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삭개오는 이 장애물을 넘어갑니다. 옆에 있는 뽕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가 처한 환경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죄에서 벗어나고자 모든 체면을 떨쳐 버린 삭개오의 간절함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결국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삭개오의 회개 과정에서 두 가지를 주목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을 만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접한 것입니다.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5).” 하시니 삭개오는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예수님의 초대에 얼마나 신속하게 응답했습니까? 대부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하지 않았습니까?
둘째는 삭개오가 이웃의 삶과 연결되기 위해 내린 결단입니다. 그는 자신으로 인해 희생된 ‘이웃’을 발견했고, 용서를 구하는 구체적인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재산을 위해 이웃을 포기했던 삶에서 이웃을 위해 재산을 포기하는 삶으로 돌아섰습니다.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고, 속여 빼앗은 것은 네 배로 갚겠다고 서약했습니다. 아름다운 회개입니다. 회개(메타노이아)는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삶의 방향을 예수님과 이웃에게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삭개오처럼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이유를 앞세워 ‘죄의 종노릇’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 그에게서 다시 배웁시다.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을만나고 영접하며, 내 삶을 이웃과 적극 연결하면서 구원의 길을 걸어갑시다.
김종구 목사 _ 세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