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4

처음 제자들처럼

  • 날 짜  :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 찬  송 : 448장  주님 가신 길을 따라
  • 성  경 : 마태복음 4:18~22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19)

예수님은 먼저 복음을 선포하시다가 갈릴리 해변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던 어부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렇게 부름받은 이들이 베드로와 그 형제 안드레,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입니다. 예수님이 이들을 부르며 하신 말씀은 “나를 따라오라.”였습니다. 이에 그들이 따라가자, 예수님은 그들을 처음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의 “나를 따라오라!”라는 부르심은 이제껏 그들이 추구하던 삶의 방향을 예수님께로 돌이키라는 말씀입니다. 즉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버림’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제자들이 무엇을 버렸는지 설명합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생계와 관련되고 그동안 의지해 왔으며 더군다나 고기가 가득 잡혀서 찢어질 정도였던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누가복음의 기록을 보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고 하신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가 잡혔다고 했습니다. 즉 베드로와 안드레는 빈 그물이 아니라 물고기로 가득한 그물을 버린 것입니다.

이어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의 경우는 아버지까지 언급됩니다. “그들이 곧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22).” 이는 한층 발전된 모습입니다. 생업은 물론이요, 당시 가부장적 상황에서 사회적 영향력이 큰 아버지(세베대)까지 버렸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선생을 따르려면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할 결심과 헌신이 필요했기에, 이들은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알고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의 사람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향해서도 “나를 따르라!”고 부르십니다. 오늘날에도 헌신하는 제자가 필요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처음 제자로 부름받은 이들처럼, 무엇을 취해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깨닫고 결단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손에 쥐고서 놓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과연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미련 없이 진정 사람 낚는 어부요, 참 제자 되기를 선택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알고 행하는 결단의 사람입니까?

 

주님, 처음 제자로 부름받은 이들은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잘 알고 실천했기에 사람 낚는 어부가 될수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역시 처음 제자들처럼 결단의 사람들이 되어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성수 목사 _ 진주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