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

평화의 왕 그리스도

  • 날  짜 : 2025년 9월 14일 주일
  • 찬  송 :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 성  경 : 스가랴 9:9~10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것이요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 (10)

예언자 스가랴는 말씀합니다. “도성 시온아, 크게 기뻐하여라. 도성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네 왕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공의로우신 왕,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시다. 그는 온순하셔서, 나귀 곧 나귀 새끼인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9, 새번역).” 여기서 ‘왕’이란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대하는 메시아입니다. 스가랴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 페르시아가 당시 패권을 가지고 있을 때 기록된 말씀입니다. 나라의 기초를 다시 세울 때 메시아를 기대했다면, 또 다른 바벨론이 될지도 모르는 페르시아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독립할 군사 영웅을 기대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스가랴는 말이 아닌 나귀를 탄 온유하신 분이 메시아라고 합니다.

메시아는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요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10).”고 선포합니다. 이방 민족에게 전쟁이 아닌 ‘평화(平和)’를 선포합니다. 평화의 한자어를 파자해보면, 평(平)은 두 사람이 상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고, 화(和)는 벼 화(禾) 자에 입 구(口) 자를 더한 말입니다. 즉 두 사람이 같은 평상에 앉아 밥을 먹는 것, 이것이 평화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방인이 활과 전쟁 무기를 버리고 같이 한상에 앉아 밥을 먹을 것이며, 이 평화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강에서 땅 끝까지 이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을 중심으로 이 나라 저 나라가 분열되는 것이 아니라, 강을 통해 화합하고 모든 물줄기가 바다에서 하나 되는 나라를 메시아가 이끄신다는 것입니다.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신 예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벽,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의 벽도 허무십니다. 나와 생각, 뜻, 인종이 다른 사람과의 벽을 허무십니다. 주님은 서로 다른 우리가 화해하고 하나 될 때까지 우리에게 들어오십니다. 지금도 우리의 가슴과 삶 속에 겸손히 들어오시는 주님을 환영하며 기뻐하고, 우리 사이에 있는 모든 벽과 적대감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화해를 위해 들어오시는 주님을 환영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우리에게 평화의 왕을 보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의 삶 한복판으로 겸손히 들어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환영하고, 기쁨의 밥상을 만들어 서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모든 벽과 적대감이 사라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대광 목사 _ 공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