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 날  짜 :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 찬  송 :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 성  경 : 예레미야 18:2~6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4)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페라다산 기슭에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조성한 구엘 공원이 있습니다. 그는 여기에 많은 시설물을 만들 때, 깨진 형형색색의 타일들을 모자이크처럼 장식하는 트랜스카디스 기법을 사용해서 아름다움을 더했습니다. 가우디는 모자이크 구성을 미장공에게 지시하고는 작업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작업했던 타일들을 몽땅 떼어놓아서, 미장공들이 다시 붙이느라 오랜 시간 애를 먹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덕에 구엘 공원은 가우디가 계획한 대로 조성되었고, 방문객의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작은 타일 하나도 제자리에 있어야 그 진가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토기장이와 토기의 관계로 비유합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고 하셨습니다. 그곳에 간 예레미야는 토기장이가 녹로에 진흙을 놓고 토기를 만드는 과정을 목격했습니다. 그런데 토기장이는 토기가 제대로 빚어지지 않자, 중간에 진흙을 다시 뭉치더니 자기가 생각하기에 좋은 다른 그릇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 손안에 있는 우리가 하나님의 토기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할 때, 우리를 폐기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폐기하지는 않으십니다. 가우디가 떼어낸 타일을 다시 쓰듯이,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빚어서 쓰십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이 실수하고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는다고 완전히 포기하거나 폐기해버리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해 가십니다.

그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십시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죄를 범했습니까? 포기하지 말고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로 순종하며 따라가십시오. 하나님과 함께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 마침내 하나님께서 빚으시는 아름다운 인생을 완성하기 바랍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포기하지 않고 순종하며 살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불순종할 때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다시 기회를 주시고 인도해 가시니 감사합니다. 그 한량없는 은혜를 깨달아 회개할 것을 주님 앞에 내어놓고, 다시금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달려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의종 목사 _전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