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엘세바로 돌아온 이삭
- 날 짜 : 2024년 3월 5일 화요일
- 찬 송 :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 성 경 : 창세기 26:12~25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24)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물질주의, 도덕적 상대주의, 과학지상주의, 종교 다원주의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교회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물질 속에서 살되 물질주의적이지는 않아야 합니다. 입장과 처지에 따라 도덕적 기준이 변하는 상대주의적 도덕관을 경계하고, 과학을 존중하지만 만능으로 신봉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교회는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회와 신자들이 말씀과 세상 사이의 묘한 경계에 서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기록된 창세기 26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삭 때에도 그 땅에 흉년이 들어서, 이삭이 그랄의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로 갔다(창 26:1,새번역).” 흉년을 피해 이삭이 살기 위해 찾아간 땅은 그랄입니다. 차마 애굽으로는 갈 수 없고, 그렇다고 브엘세바에 머물면서 죽을 날만 기다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땅이 그랄입니다. 애굽은 아니지만, 여차하면 해변 길을 따라 풍족한 애굽으로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의 마음을 아신 듯 그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랄에서 이삭은 하나님의 은혜로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13). 그런데 그에게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생명처럼 소중한 우물을 블레셋 사람들이 흙으로 메워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삭은 그들과 다투지 않고 떠나서 다른 우물을팠습니다. 그러나 그 우물마저 빼앗겼습니다. 그 우물 이름이 에섹(20, 다툼)입니다. 이삭은 다시 우물을 팠습니다. 싯나(21, 대적함)입니다. 이삭은 ‘다툼’을 피하고, ‘대적함’을 멀리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르호봇(22, 넓은곳)을 주셨고, 결국 브엘세바로 이끌어 올리신 후 큰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24하).”
이삭이 머물러야 하는 땅은 그랄이 아니라, 약속의 땅 브엘세바입니다. 우리가 머물러야 하는 곳도 ‘하나님 나라’입니다. 세상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땅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살 때 약속하신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박행신 목사 _현대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