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2

하나님께 원하는 것을 다 받았소

  • 날  짜 : 2023년 5월 2일 화요일
  • 찬  송 : 427장  맘 가난한 사람
  • 성  경 : 마태복음 5:3~10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3)

한국 교회 초기에 활동한 권서인 윤성근은1904년 봄에 폐결핵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못먹고 헐벗어 병든 상황에서도 전국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생이 다하는 날까지 교회를 지켰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유언과 같은 글을 후세에 남겼습니다.

“우리가 세상 죄에 빠져서 구하는 것은 오래 사는 것과 자식 많이 얻음과 재산과 높은 권세를 항상 받기 원하고 마음이 편안하기를 일평생 바라되한 가지도 얻지 못한 이도 많고 혹 한두 가지 얻은사람을 만나 이 모든 복을 받아서 마음이 참 평안하시오 문답한즉 그 몇 가지를 얻은 사람의 말이 모든 것이 다 괴로워 어서 죽었으면 좋겠소 하니 이런 일을 보량이면 세상에 좋은 것이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는 것을 분명히 알지라(김화새술막 윤성근 <신학월보> 1904년 4월).” 이 글의 제목은 ‘하나님께 원하는 것을 다 받았소’입니다. 그는 주님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린 사람입니다. 그에게 참된 행복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하나님과 잇대어 사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과 연결된 인생, 즉 거룩한 양식을 먹고 입고 사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의 팔복의 말씀은 더 강렬합니다. 예수님의 어조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3, 새번역).”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자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선언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팔복의 사람은 결코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않습니다. 반석이신 예수님의 말씀이 밑힘이 되어 굳건히 받쳐 주기 때문입니다.

한자로 복(福)은 사람(口)과 공동체(田)가 하나님(一)을 바라보는(示)모양입니다. 바라본다는 것은 지향과 일치를 의미합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을 갈망하며 하나님께 연결되어 사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 아니겠습니까! 지금 나자신과 우리 공동체가 고난 가운데서도 팔복을 살고 있다면, 하나님께 원하는 것을 다 받은 행복한사람입니다.

나는 팔복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신실하고 영원하신 주님, 우리를 복된 길, 십자가의 길로 인도해 주옵소서. 이생의 자랑과 헛된 욕심을 모두 내려놓고 오직 주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 우리의 기쁨과 행복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장영직 목사 _ 시냇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