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하나님을 바라볼 때

  • 날  짜 : 2025년 7월 12일 토요일
  • 찬  송 : 15장  하나님의 크신 사랑
  • 성  경 : 창세기 50:15~21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0)

요셉은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형들은 요셉이 싸 온 도시락을 먹으며 그를 조롱했습니다. 심지어 던져진 구덩이에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요셉의 음성을 묵살하고 미디안 상인들에게 은 20개를 받고 그를 팔아버렸습니다.

세월이 흘러 요셉은 형들과 재회합니다. 형들은 요셉에게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혹시라도 요셉이 보복을 하지 않을까 두려웠던 형들은 아버지가 하지도 않은 말로 요셉에게 용서를 강요합니다. 그런데 요셉은 형들과 재회하기 훨씬 전에 이미 형들을 용서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그는 상처를 보지 않고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뻔뻔스럽게 거짓말로 용서를 강요하는 형들 앞에서도 그의 시선은 하나님께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19).” 그는 상처가 떠오르는 순간마다 상처를 묵상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히브리어로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말은 ‘할렐루야’입니다. ‘비추다’라는 뜻의 “할랄”과 하나님의 이름인 ‘여호와’의 줄임말인 “야”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즉 할렐루야는 하나님을 향해 빛을 비춘다는 뜻입니다.

상처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 눈을 믿음으로 떠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상처만 보고 묵상하면 상처만 더 깊어집니다. 눈을 들어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면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형들은 악을 행했으나 하나님은 그 악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형들 덕분에 요셉은 이집트에 오게 되었고, 총리대신이 되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우리는 망각의 어둠 속에 버려두었던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형들이 사과하기도 전에 요셉은 이미 용서했습니다. 요셉의 상처에, 그 상처보다 훨씬 더 큰 하나님의 압도적인 은혜가 임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이제 더 이상 상처에 매여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압도적인 은혜가 부어질 때 상처는 더 이상 상처가 아닙니다.

모든 상처를 선용하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자주 잊어버립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아닌, 우리가 받은 상처만을 바라보고 묵상할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옵소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준구 목사 _ 화도시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