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1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 날  짜 : 2025년 4월 11일 금요일
  • 찬  송 : 405장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 성  경 : 역대하 16:7~10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9

기원전 9세기경 남유다 왕국의 세 번째 왕 ‘아사’는 참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유다 왕조 4대 선왕 중 하나로 꼽힐 정도입니다. 유다 왕조 중에 가장 오랜기간 재임한 왕으로서 41년을 통치했습니다. 성경은 그를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한 왕이라고 소개합니(14:2). 또한 여호와께서 아사에게 평안을 주셔서 여러 해 동안 싸움이 없고 평안했다고 기록합니다(14:6). 그는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인생 마무리는 좋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음 신앙에서 머리 신앙으로 전락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바로 앞 장인 15장의 내용을 보면, 그가 재임 35년 동안은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으로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만의 구스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도 절반밖에 안 되는 군사로 싸움에 임합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머리의 계산이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그리고 기도가 먼저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변했습니다. 그의 재임 36년 되던 해에 북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옵니다. 이 침공 소식에 아사왕은 하나님의 곳간까지 털어서 아람 왕에게 갖다 바치며 도움을 구합니다.문제 앞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아람을 의지합니다. 자신의 계략과 아람의 도움으로 위기는 극복했을지 모르나 하나님을 잃어버립니다. 이 일에 대해 선견자 하나니가 책망하자 그를 옥에 가두기까지 하며 자신의 귀를 틀어막습니다.

그 일이 있은 지 3년 후에 아사는 발에 병이 들어 위독해집니다. 하나님께 책망을 듣고 선견자 하나니를 옥에 가둔 다음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아니,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결국 죽고맙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린 아사왕은 결국 다 잃어버렸습니다. 아집과 고집이 하나님을 찾고 순종하던 사람을 한순간에 기도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아사를 거울삼아 하나님을 잊지 않고, 잃지 않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까?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교만으로 하나님을 떠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옵소서.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찾는 자 되게 하옵소서. 기도보다 앞서는 일들이 없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잊지 않고, 잃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방일섭 목사 _ 조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