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 속에 사는 사람

존 맥스웰의 책 『당신 안에 잠재된 리더십을 키우라』에 나오는 한 ‘등대지기’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등대지기는 암벽 위에 있는 등대를 밝히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기름을 공급받았습니다. 어느 날 한 여자가 그를 찾아와서는 난방에 필요하다며 기름을 나눠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하루는 한 남자가 등불에 필요한 기름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 후로도 사람들이 계속 찾아왔고, 등대지기는 달라는 대로 기름을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예정일보다 일찍 등대의 불이 꺼지고 만 것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해안으로 들어오던 배들이 좌초해 선원들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변명하는 등 대지기에게 당국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당신에게 기름을 준 이유는 오직 등대에 불을 밝히기 위해서였습니다!”

유다가 멸망하고 바사에 흩어져 살던 이스라엘 백성은 아하수에로왕의 대신인 하만의 계략으로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간의 삶을 보면, 그냥 흘러가는 세상의 역사 속에 사는 사람이 있고, 하나님의 계획 속에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 사는 사람은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발견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에스더는 원래 흘러가는 역사 속에 살던 사람이었고, 모르드개는 그 가운데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묵상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세상을 지배하는 왕의 법을 이야기하며, 자신은 위기에 처한 백성을 구원할 능력이 없음을 토로합니다(11).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생각을 깨우쳐 주며 말합니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14).” 그제야 에스더는 자신이 그 자리에 있는 이유를 깨닫고 결단합니다.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16).”

그리스도인에게 역사의 흐름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고, 이 자리에 있게 하신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깨닫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