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 날 짜 : 2024년 12월 15일 주일
- 찬 송 :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 성 경 : 누가복음 1:26~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38)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신다는 것이 구약의 예언이었습니다. 이 예언은 다윗의 자손 요셉의 가정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약혼한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리아에게 천사가 나타나 그 몸에서 예수가 나실 것을 예고합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놀랄 일인데, 마리아는 더 당황스러운 말씀을 듣습니다. 아직 약혼만 한 자신이 성령으로 잉태되어 곧 아들을 나으리라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너무도 놀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서웠을 것입니다. 가정을 이루고 그 가정을 어떻게 꾸려갈지 구체적인 계획도 아직 생각 못 할 단계였을 것입니다. 그저 약혼 후 곧 시작할 가정을 그려보며 신혼의 희망찬 꿈을 꿀 시기입니다. 더군다나 성적으로 개방된 시대가 아니고 여성에게 더욱 보수적이고 엄격한 사회에서 처녀가 임신을 하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리아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는 천사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이라고 마리아를 안심시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그 계획은 구약의 오랜 예언이 성취되는 일이고,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그 나라가 영원하게 하실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또한 친족 엘리사벳도 이미 늙었지만 성령께서 도우셔서 임신한 지 이미 6개월째라고 알려 줍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명을 감당하는 이가 혼자만은 아니라는 점을 일러 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마리아가 겪게 될 당황스러운 상황들을 상상해 보십시오. 아마 마리아 자신은 물론 집안 식구들까지도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여인과 약혼한 요셉과 그의 집안도 동일한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그 모든 것을 제쳐두고, 하나님의 뜻이 자신에게 이루어질 것을 받아들입니다.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 새번역).” 믿음이란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이 내게 이루어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오늘 내게 이루실 일을 기대하며 바라봅시다.
조용기 목사 _대림제일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