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변수, 엑스 팩토

‘엑스 팩토(X Factor)’란 어떤 일이 성취되는 데 있어 잘 보이거나 드러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요인을 말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계획하고 도전할 때 여러 변수(factor)들을 계산합니다. 직장이나 학교에 원서를 넣을 때, 새로운 연구나 사업을 시작할 때, 상황과 여건은 적합한지, 경쟁자들의 수준은 어떠한지,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따져봅니다. 이런 계산을 오늘 본문에서는 ‘정탐’이라고 합니다. 정탐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일을 실행하기에 앞서 그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또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지 미리 계산해보는 것입니다. 그 자체에 큰 가치를 느끼면 많은 비용이 들어도 도전할 것이고, 결과에 비해 비용이 과하다고 느끼면 부정적인 판단이 나올 것입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갔던 이들은 돌아와서 그 땅에는 아낙 자손과 철병거가 있고, 그들에 비하면 자신들은 메뚜기 같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주실 땅이라는 믿음의 시각이 아닌, 그저 눈에 보이는 비용만 계산한 정탐꾼들은 스스로 열등감에 사로잡혀 메뚜기처럼 작아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30).”고 선포합니다. 갈렙의 정탐은 왜 결과가 달랐을까요? 그의 계산에는 하나님의 팩토가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엑스 팩토’입니다. 그들과 비교하면 우리는 정말 메뚜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곳까지 우리 힘으로 왔습니까? 우리가 홍해길을 냈습니까? 애굽의 열 가지 재앙을 만들었습니까? 언제나 하나님의 변수 때문에 우리가 지금까지 승리한 것 아닙니까? 정탐하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무조건 도전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계산에 하나님의 팩토를 포함시키지 않는 것도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민14:11).” 정말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우리 계산에 반드시 엑스 팩토를 포함시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