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복을 제대로 가르쳐야
- 날 짜 : 2024년 11월 4일 월요일
- 찬 송 :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 성 경 : 창세기 27:30~45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의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30)
창세기 27장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하심으로 새롭게 출발한 믿음의 가정에서 벌어진 당혹스러운 스캔들을 발견합니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행위인 하나님의 복을 전달하는 일을 두고서 일어난 일입니다. 아버지 이삭은 노년에 영적 시야가 흐려져서 하나님의 약속은 잊어버리고 눈앞에 보이는 음식에 집착합니다. 장자인 에서는 신앙을 저버리고 이방인 여인과 결혼해 부모를 근심하게 합니다. 결국 그는 장자의 명분을 죽 한 그릇과 바꿀 정도로 신앙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으로 자라납니다. 막내인 야곱의 죄악도 만만치 않습니다.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와 더불어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복을 얻어내는 치밀한 사기극을 벌입니다. 우리가 야곱의 일생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하나님의 복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것이 옳은 일일까요?
하나님을 믿는 선택받은 믿음의 가문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오늘 우리에게 큰 반면교사가 됩니다. 창세기 27장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삭과 리브가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복에 대한 예언과 그 복을 받고 누리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했기에 가정의 불행, 역사의 불행을 초래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에서는 아예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결국 하나님의 백성과 대치하는 민족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야곱도 가정의 신앙교육이 잘 되었다면 그의 삶이 그렇게 고단한 나그네 신세가 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복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전해 주지 못했기에 야곱은 하나님의 복을 얻었음에도 오히려 길고 긴 나그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복의 정수를 깨우쳐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잘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영적으로 흐려져 인간적 편견이 앞서면 결국 자녀들을 고난 속에 살게 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한다는 것을 이삭의 집안을 통해 깨우쳐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와 진리를 자녀들에게 잘 계승합시다. 그러면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번성과 평안과 행복을 누리는 가문이 될 것입니다.
글쓴이 : 홍길동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