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5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 날 짜  :  12·25(수요일) 성탄절
  • 찬  송 :  109장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성  경 :  마태복음 1:21~25
  • 요  절 :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3)

미국의 교도소선교회를 설립한 찰스 콜슨이 『참으로 가벼운 세상 속에서의 진리』라는 책에 소개한 일화입니다.
그는 아내와 교도소선교회 사역의 하나로 수감자들의 자녀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는 ‘천사의 나무’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어느 주택 단지에 들어섰을 때, 아홉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에게 선물을 건네고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며 이름을 물어 보았습니다. 소년의 이름은 ‘임마누엘’이었습니다. 그는 “네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니?”라고 묻고는 성경의 한 구절(23)을 읽어 주었습니다. 소년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엄마에게 달려가 꼭 껴안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이에요!”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범죄가 들끓는 누추한 주택 단지에서 어린아이의 맑은 목소리가 울려 퍼지던 그 순간, 나는 성탄의 메시지가 새로이 선포되는 것을 들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역사에 들어오신 매우 특별한 방법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것을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임마누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신다는 메시지를 말해 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뿐이다.”
오늘은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복음의 소식을 가지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성경 전체가 말하는 ‘임마누엘’의 실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우리에게 구원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 기쁜 소식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려야 할 ‘복음’입니다.
이 소식을 누가 전할 수 있을까요? 바로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임마누엘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소식을 먼저 들은 이들뿐이기 때문입니다. 나와 우리 가정, 우리 교회를 넘어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 슬픔과 아픔 속에 있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라고 세상에 선포해야 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우리에게 주는 요청이며, 도전입니다.

나는 누구에게 ‘임마누엘’의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기쁨이 나와 우리 가정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기쁘고 복된 소식,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데 사용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이우 목사 _종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