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4

하나님 아닌 것을 깎아내십시오

  • 날 짜  : 2022년 6월 4일 토요일
  • 찬  송 : 196장  성령의 은사를
  • 성  경 : 요엘 2:28~32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28)

요엘서는 메뚜기 떼로 인한 재난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고, 그 심판은 하나님의 날이 임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이 전통적으로 생각해온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나타나 승리와 기쁨을 주시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언자 요엘의 선포는 여호와의 날이 심판의 날이라는 사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심판은 언제 일어납니까?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으로 여기며 붙들고 살 때 임합니다. 그러면 메뚜기 떼로 인한 심판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메뚜기 떼가 훑고 지나간 들판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됩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텅 빈 곳이 되어 버립니다.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사라지면서 절망만 남습니다. 희망이 사라졌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심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엘 예언자를 통해 회복시켜 주겠다는 위로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들과 같은 우리의 삶과 마음에 하나님의 영을 부어 채우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32)’ 구원받은 존재로 만드시겠다는 선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의 영으로 자신을 채우기 위해서 메뚜기 떼가 지나가는 것 같은 고난의 시간을 견뎌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 아닌 것으로 가득 채워져 하나님의 영이 들어오실 자리가 없는 삶이었다면, 이제 하나님 아닌 것들을 비워 내는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메뚜기 떼가 우리 삶을 훑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고난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 아닌 것들이 깎여 나가고, 그 빈자리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우리 안에 감추어져 있던 하나님의 꿈을 보게 합니다. 어린 자녀들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나이 든 사람들은 잃었던 꿈을 노래하며, 젊은이들은 하늘이 보여 주시는 환상으로 기뻐할 것입니다(28). 이 모든 것은 우리 삶에 희망과 회복을 선물처럼 주시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영이 우리를 채워 하나님을 향한 걸음이 더욱 든든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삶에서 하나님 아닌 어떤 것을 하나님처럼 생각했습니까?

 

기도

하나님, 삶이 고단하고 어려워 눈물 흘릴 때가 있습니다. 인생이 메뚜기 떼가 휩쓸고 간 황량한 들판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 그 자리에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하늘의 영이 채워져 소망과 회복을 누리며 기뻐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명권 감독 _ 천안남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