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3

하나님 품을 향해

  • 날  짜 : 2023년 9월 3일 화요일
  • 찬  송 :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 성  경 : 시편 103:1~6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1)

화창한 봄날 교회 주변 나무에 예쁘게 색칠해만든 새집을 달았습니다. 얼마 후 박새가 드나들기시작하더니 새끼 세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다섯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어느 날 밤, 비가 내리기시작했습니다. 문득 걱정스러워졌습니다. ‘판자를잇대 만든 새집이라 틈이 있는데, 비가 새서 새들이 잠을 못 자면 어쩌지?’ 빗물이 새지 않게 지붕을좀 꼼꼼히 만들걸 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들이 짓는 둥지에 지붕이 있었나?’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나무에 둥지를 틀고 집을 짓는 새들은 지붕을 만들 수없습니다. 그렇다면 새집에 비가 새도 문제가 없겠다 생각을 하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나름 잘 만들어 준 집에 살며 함께 지냈는데, 새끼가 날 수 있게 되자 박새 가족은 미련 없이 집을버리고 떠났습니다. 사람이 만들어 준 집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품으로 날아간 것입니다.

자연을 향해 날아간 새들처럼 우리 인생도 세상유익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님 품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라야 하지 않을까요? 다윗은 하나님의 품을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삶을 독수리에 비유합니다. 강하고 힘찬 독수리처럼 우리를 날마다 새롭게하셔서 힘차고 당당한 삶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께온 맘을 다해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 누구나 하루를 시작할 때 힘차고 활력 넘치는 삶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여러 삶의 문제로 생기를 잃고 축 처진어깨로 저물어가는 석양을 맞곤 합니다. 감사의 찬양은 사라지고, 지친 영혼은 불안과 불평으로 얼룩져갑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세상적 성공을 열망하는 삶의 결론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외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 40:31).” 성도는 여호와를 앙망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땅에 살지만, 하늘을 바라보는 영적 존재들입니다. 하늘의 사람들이 땅에 얽매여 살 때죄와 질병과 생명의 파멸 속에 신음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기억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바라볼 때 날마다 새로운 오늘이 펼쳐질 것입니다. 오늘은 하나님 품으로 날아오르는 새날입니다.

세상 유익에 미련이 남아 하나님께로 날아오르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를 날마다 새롭게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 오늘도 말씀으로 일깨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성공과 유익은잠깐 있다 사라지는 안개와 같음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품을 향해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은혜가 날마다 이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병길 목사 _ 산유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