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8

행복한 성전 문지기

  • 날 짜  :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 찬  송 : 401장  주의 곁에 있을 때
  • 성  경 : 시편 84:8~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12)

‘가장 행복한 여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정은 긴 시간도 짧게 느껴지고, 험한 길도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흠모하는 라헬을 아내로 맞기 위해 기다린 7년을 마치 며칠같이 여겼던 야곱처럼 말입니다.

찰스 스펄전은 84편을 ‘시편의 진주’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보배로운 사랑의 고백과 믿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하고 기뻐하는 사람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전으로 향하는 이의 마음에 하나님을 더 가까이서 뵐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안에서 은혜와 돌봄을 받고 살아가는 만족함이 있습니다.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10).” 참으로 아름다운 고백이요 노래입니다. 시편 기자는 그 어떤 일보다 사랑하는 하나님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성전에서의 일이기에 문지기조차 기뻐합니다.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하나님의 일이기에 행복하다는 진실한 고백입니다.

구약에 실제로 행복한 성전 문지기가 된 사람이 나옵니다. ‘오벧에돔’입니다. 다윗의 경솔함 때문에 언약궤가 그의 집에서 석 달을 머무릅니다(삼하 6장). 그동안 오벧에돔과 그의 집에 속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 큰 복을 받습니다. 후에 언약궤는 다윗의 장막으로 옮겨졌고, 오벧에돔은 거기서 언약궤를 지키는 문지기가 됩니다(대상 15:24). 어떻게 장막 문지기가 되었는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그가 보여 준 행동과 하나님께 복받은 것을 생각한다면 그가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고 기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벧에돔 역시 이런 고백을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더욱 가까이 있는 것이기에, 장막 문지기가 되어도 나는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이런 사랑의 고백이 오늘 우리 입술에도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성전을 그리워하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갈망하는 마음이 내 안에서 샘솟기를 소망합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행복과 기쁨을 알아갈 때 하나님도 정말 행복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마음과 시선이 항상 하나님의 사랑에 가 닿아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행복과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모든 상황에서 주님으로 인해 힘을 얻게 하소서. 오직 주님만 의지하겠사오니 성령님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동이 목사 _ 제자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