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삶
- 날 짜 : 2025년 7월 3일 목요일
- 찬 송 : 89장 샤론의 꽃 예수
- 성 경 : 고린도후서 2:14~17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 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5)
꽃이 피는 곳에는 벌과 나비가 모여들고, 향기가 나는 곳에는 사람도 모여듭니다. 남프랑스 프로방스지방 발랑솔에서는 보라빛 라벤더 꽃밭이 끝없이 펼쳐진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꿀벌군단의 날갯짓 소리와 석양에 비친 라벤더 꽃밭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우며 심신의 평온함을 줍니다. 라벤더는 비옥한 땅에서 자라지 않습니다. 작은 돌멩이가 섞인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에서 자랍니다. 그래서 향기가 더 진한 모양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낸 두 번째 편지에서 자신과 동역자들을 가리켜 ‘우리는 하나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향기는 저절로 나는 것이 아닙니다. 꽃은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대로 DNA에 의해서 고유한 향기가 나지만, 사람의 향기는 가슴에 무엇을 품고 그의 손과 마음이 누구와 닿아 있느냐에 따라 그 향기가 다릅니다. 이것이 꽃의 향기와 사람의 향기가 다른 이유입니다.
오래전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실려 온 글이 생각납니다. “사람의 향기는 향수처럼 만들어진 냄새가 아닙니다. 살아온 대로, 걸어온 대로 저절로 안에서 풍겨 나옵니다. 그 향내는 숨길 수 없고, 멀리 가고 오래 남습니다. 꽃향기나향수 냄새는 바람결에 따라 떠다니지만 사람의 향기는 마음에 머물러 마음을 움직입니다(‘사람의 향기’, 2004. 2. 23).”
일찍이 예수께서도 “선한 사람은 그 마음 속에 갈무리해 놓은 선 더미에 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마음 속에 갈무리해 놓은 악 더미에서 악한 것을 낸다.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눅6:45, 새번역).”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승현의 『지금에서야 알 수 있는 것들』이라는 책에 따르면, 성격은 얼굴에서 나타나고, 본심은 태도에서 나타나며, 감정은 음성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 센스는 옷차림에서 나타나고, 청결함은 머리카락에서 나타나며, 우아함은 옷맵시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이 모든 것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에게서는 어떤 향기가 나고 있습니까?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향기로 가득한 삶을 빚어가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안중덕 목사 _ 샘터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