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9

혀를 잘 다스려야

  • 날 짜  :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 찬  송 : 420장  너 성결키 위해
  • 성  경 : 야고보서 3:1~6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6)

이솝 우화로 잘 알려진 이솝은 고대 그리스 사람으로 노예 신분의 요리사였습니다. 하루는 주인이 최고급 요리를 부탁하자 그는 혀로 만든 요리를 내왔습니다. 그러고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혀는 인간을 교육하고 설득합니다. 사람을 감동 시키고 다른 사람을 축복합니다. 이보다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주인이 최악의 요리를 명했을 때도 이솝은 혀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화를 내는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혀는 불화를 일으키고 싸우게 하거나 다른 사람을 저주합니다. 이보다 나쁜 것이 없습니다.” 연산군은 신하들에게 신언패(愼言牌)를 목에 걸게 했다고 합니다. 임금 앞에서 쓸데없이 입방아를 찧으면 경을 칠 수 있다는 경고문입니다. 설저유부(舌底有斧)라는 말도 있습니다. 혀 아래에 도끼가 들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 외에도 설화(舌禍), 설전(舌戰)처럼 말에 신중해야 함을 깨닫게 하는 단어나 교훈이 많습니다. 성경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가나안 정탐 사건은 두려운 교훈입니다. 열 명의 정탐꾼이 전한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온 회중이 소리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통곡하고 참담한 말들을 거리낌 없이 내뱉습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는가(민 14:2b~3a).” 이에 진노하신 여호와께서 선언하십니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b).” 결국 불평과 원망,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출애굽 세대는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한 사람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죽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면에서 세상과 달라야 하지만, 특별히 말에 신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시고(사 57:19), 귀에 들린 대로 행하시는 분입니다(민 14:28). 야고보는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하다고 경고합니다(약 3:8).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Coram Deo)’ 말하고 행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심은 대로 거두시는 하나님의 법칙을 기억하십시오. 언제나 입술에 파수꾼을 세우십시오.

나의 언어생활에서 고쳐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시고 눈동자같이 지켜 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주님 앞에 서 있음을, 하나님이 주신 정원에 심는 인생임을 기억하며 혀를 다스리게 도와주옵소서. 입술에 파수꾼을 세우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말을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준우 목사 _ 새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