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개에 합당한 열매
- 날 짜 : 2월 26일 (수요일) 성회수요일
- 찬 송 : 250장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 성 경 : 누가복음 3:7~14
- 요 절 :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
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
게 하시리라 (8)
우리나라 사람 네 명 중 한 명이 예수를 믿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얼마나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있는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나 세상에서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
회 안에서는 그리스도인이지만 교회를 떠나면 그리스도인이 아닌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닥쳐올 진노를 피하라고 일러주더냐(7, 새번역).”라고 매우 준엄하
게 꾸짖습니다. 적어도 세례를 받겠다고 온 사람이라면 구원받은 자녀로서 그리스
도인다운 삶을 살아야 할 텐데 세상 사람들과 전혀 다른 점이 없는, 맛을 잃은 소
금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향해 요한은 ‘독사의 자식’이라고 일컬으며 책망
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인의 맛이 있습니까? 우리가 맛을 잃게 되는
첫 번째 이유는 욕심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과 같은 소유욕이 있
으면 안 됩니다. “속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없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11, 새번역).” 세상 사람들처럼 이 땅에 모든 것을 쌓아
두려 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다운 맛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남의 것을 탐내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무엇을 해야 할지 묻는 세
리와 군인들에게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고, 불의한 방법으로 남의 것을 착취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것 외에 더해서는 안 됩니
다. 그것은 누군가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매우 강한 어조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가르칩니다. 회개는
돌이키는 것입니다. 돌이켜 완전히 다른 길로 가는 것입니다. 잘못된 길로 갔던 지
난날의 삶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삶을 살
아 회개의 증거를 행실로 나타내 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
다운 삶입니다.
곽태권 목사·선교중앙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