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을 걷게 하신 이유
- 날 짜 : 2024년 3월 3일 주일
- 찬 송 :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 성 경 : 신명기 8:1~6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1)
하나님은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2). 광야 길은 척박하고 고통스러운 길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왜 이 고난과 역경의 광야 길을 40년 동안이나 걸어야 했을까요?
첫째, 하나님 앞에 범죄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받은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도 열 정탐꾼의 말만 믿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해 약속을 깨뜨린 그들에게 고난의 길은 징계와 형벌의 의미였습니다(민 14:26~35).
둘째, 그들에게 훈련과 교육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광야 길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나님 말씀에만 순종하는 교육(2), 궁핍한 중에도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받는 교육(3~4), 그리고 자녀를 징계하는 부모의 마음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교육(5)을 받은 것입니다.
셋째, 광야 길을 걷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징계와 훈련을 통해 그들이 ‘살고 번성하고 차지하는(1)’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은 형벌이나 고된 훈련으로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해 마련하신 풍성한 복을 누릴 수 있게 만드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은 삼일절기념주일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주의 치하에서 36년 간 광야 길을 걸었던 것도 단순히 범죄에 대한 징계와 형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이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견디고 이겨내면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공급을 받고, 하나님만 사랑함으로 살고 번성하고 차지하는 복을 받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광야 길을 고생길이 아닌 복의 길로 여겨야 합니다.
혹시 지금 인생의 광야 길을 걷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결코 그 길에 우리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하나님만 바라보며 의지하고 말씀에 순종합시다. 고난의 길을 통과한 후 마침내 주님이 준비해 두신, 살고 번성하고 차지하는 복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정기수 목사 _중부연회 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