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회장 메시지
연합정신 복원과 다음세대 향한 희망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국내외 모든 감리교회와 성도들에게 풍성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지만 여름을 보내기 아쉬운지 여전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여름은 폭우에 이은 폭염으로 ‘사나운(暴)’ 기운이 우리 모두를 지치게 했습니다. 이러한 폭우와 폭염에도 영적 회복과 부흥을 갈망하며 뜨겁게 기도하고 신앙훈련에 힘쓴 모든 성도를 축복합니다. 그 열기가 결실의 계절에 풍성한 열매로 맺어지길 기도합니다.
연합과 협력으로 나아가는 한국교회
9월 둘째 주일(14일)은 교회연합주일입니다. 1924년 9월 24일 재한복음주의선교사연합공의회와 조선예수교장감연합협의회의 통합으로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가 창립됐으며, 이것이 현재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로 발전했습니다. 한국 개신교의 연합운동은 성경 번역과 출판으로 시작됐으며, 선교지역 분할협정으로 협력관계를이었습니다. 그리고 원산과 평양에서 일어난 부흥 운동에 이은 ‘백만 명 구령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한국교회 초기 역사에는 이처럼 연합과 협력을 통해 민족에 희망의 등불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그 전통을 복원해야 할 때입니다
한편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언급하기에도 힘들 만큼 열대 기온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우리나라의 기후를 보더라도 지구촌의 기후변화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탄소 배출로 인한 대기와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에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 곧 쓰레기 줄이기, 분리배출, 플라스틱‧ 비닐 사용 자제, 물 절약 등에 다 같이 힘써야 합니다.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일에 일심(一心)으로 함께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창립 101주년을 맞는 올해 새롭게 선출하는 총무를 중심으로 신앙운동과 환경운동에 연합과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세대를 향한 희망
9월에는 기독교교육진흥주일(21일)이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는 감리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다음세대가 활발하게 움직일 때 미래의 희망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교회는 다음세대를 향한 투자에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더불어 세대 간 소통에도 힘써야 합니다. 기성 세대와 다음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연륜과 패기, 경험과 도전이 조화를 이뤄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은 바람이 ‘새로운 감리교회, 하나 된 감리교회’를 이루는 촉매제로 작용하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