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회장 메시지
새로운 희망을 새기는 결실의 계절
가을의 깊은 정취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계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 마음에도 감사와 성찰의 시간을 가져다줍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되새기고, 그 안에서 우리의 목회와 삶이 어떻게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올해 우리는 국제 관계의 변화와 전쟁, 평화, 정치적 갈등, 기후 위기 같은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마주하며 지역 사회와 세상을 향한 교회의 책임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의 공의와 정의를 이 땅에 펼쳐야 할 사명을 지녔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만이 이 세상에 참된 희망을 줄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 시대 우리의 사명과 교회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먼저 다음세대를 위해 열린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다음세대에 전해야 할 것은 신앙의 유산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공동체의 소중함, 그리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삶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세대가 ‘손님이 아닌 주인’인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들과 함께 교회의 미래를 그리며 새로운 희망을 심어가야 합니다.
또한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현대 사회는 여러 가지 문제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 인종 차별, 환경 파괴 등 다양한 이슈가 우리 주변에 존재합니다. 교회가 이러한 문제에 무관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지역 사회와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보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위한 안전망이 되어 참된 희망과 치유를 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희망으로 도약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회는 과거의 전통을 이어가는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비전과 사명을 품고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입법의회를 통해 감리회의 미래를 준비하며 ‘희망의 씨앗’을 심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 가을, 모든 감리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열매를 맺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며 모든 걸음을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